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최근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나타난 시장불안에 대해 "신흥국 불안이 우리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추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최근 시장불안이 확대되고 있는 신흥국들과 우리경제는 신용공여, 교역, 투자 규모가 크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제금융 시장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신흥국 통화 및 주가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시장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추 차관은 "이같은 글로벌 시장 불안에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양호한 우리경제 기초체력 등을 배경으로 아직까지 제한적인 모습"이라며 "환율과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국내 외화유동성 상황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현재까지 신흥국 불안의 우리경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해서 안도하거나 경계심을 늦출 수는 없다"며 "최근과 같이 세계경제의 대전환기에는 작은 리스크 요인도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단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추 차관은 "특히, 최근 신흥시장 불안은 동유럽, 아시아, 남미 등 신흥국 주요 권역별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정치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인해 우리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사태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일부 신흥국의 정치불안,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과 맞물려 국내외 시장 불안을 증폭과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을 통해 유럽을 비롯한 세계경제 회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 등에 중점을 두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