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국제사회와 러시아의 협상 논의.. 국내 기업 한숨 돌려

  • 등록 2014.03.06 20: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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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와 러시아의 협상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원자재 시장은 물론 국내기업들도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88달러(1.82%) 내린 배럴당 101.4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4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1.54달러(1.41%) 떨어진 107.7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위기가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원유 제고가 지난주보다 140만 배럴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 하락 압력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곡물 수출량 세계 6위인 우크라이나의 주력 곡물인 밀과 옥수수 가격도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 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46% 떨어진 4.8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사태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밀 선물 가격도 이날 0.16% 하락한 6.425달러를, 대두 인도분 선물 가격 역시 0.18% 내린 14.2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안전자산인 금값과 엔화 가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달러당 엔화 가치는 이날 101.35엔까지 올랐지만 오후 3시께 101.94엔까지 하락했으며, 온스당 139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금값은 상승폭을 줄여 1330달러대에 거래됐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판매법인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재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임직원들의 재택근무 및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정상근무를 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은 별 다른 변동사항은 없다"며 "협지법인 주재원 가족들은 아직 한국 내 있으며 당분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별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 생산 공장을 둔 현대자동차그룹 등 자동차 업계에서도 이번 사태와 관련 전반적인 신흥국 시장 상황에 재점검에 나섰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시장의 거래량은 미미하기 때문에 피해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유럽 인근 지역 국가다보니 주변국으로 사태가 확산되지 않는지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 백화점 짓는 롯데건설과 하바로프스크에서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을 짓는 계룡건설도 이번 사태에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무협 전략시장연구실 홍정화 수석연구원은 "4일 푸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군대 파병 필요성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크림반도의 위기는 다소 누그러졌다"며 "러시아 역시 2013년 경제성장률이 1.3%에 그쳤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짐에 따라 자국 경제 활성화에 대한 부담과 군사적 충돌 시 미국과 EU와의 관계 약화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무역규모가 연간 10억 달러 내외에 불과해 이번 사태로 인한 직접적인 무역 손실은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다만, 현재 상황이 다소 누그러졌으나 긴장상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재욱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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