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정경춘기자] 유기농 반려동물 펫푸드 전문 제조업체 ㈜오에스피(OSP, 대표이사 강재구)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오에스피 강재구 대표이사는 “그동안 프리미엄 유기농 펫푸드 제조에 집중해 사업역량을 키워온 오에스피는 국내 펫푸드 ODM업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하고 펫푸드 제조뿐만 아니라 반려 동물 생애 전주기를 다루는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04년 설립된 오에스피는 반려동물 펫푸드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성장해 왔으며, 지난 2019년 동물약품 전문 제조기업 우진비앤지㈜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모회사의 특허 기술과 업계 노하우를 활용해 고품질 사료를 연구 개발하며 빠른 성장을 이뤘다.
오에스피는 ANF(우리와), 풀무원, 사조동아원 등 국내 주요 펫푸드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ODM(제조자 개발 생산) 사업으로 수익 구조의 안정화를 이뤘다.
회사는 자체 유기농 PB(Private Brand)제품 ‘네츄럴시그니처’를 성공적으로 런칭했으며, 올해 하반기 유기농 기능성 펫푸드 ‘인디고 바이오뉴트리션(Indigo Bionutrition)’를 추가 런칭할 계획으로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 점유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회사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계획하고 있다.
반려동물 의료 진단 및 의약품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과 반려동물 숙박, 장례, 보험을 연계하는 이커머스 서비스 등 펫푸드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에스피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56억 9,500만원, 영업이익 28억 400만원, 당기순이익 28억 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105억 1,000만원, 영업이익 17억 7,000만원, 당기순이익 15억 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70.5%, 128.5% 성장했다.
회사는 현재 상승 추세를 하반기까지 이어나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 ‘유기농’ 프리미엄 사료 특화…ODM 사업 선도하며 지속 성장
반려동물과 관련된 산업을 뜻하는 신조어 '펫코노미(Pet+Economy)'는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크게 늘면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조 7,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 4,000억원으로, 2015년 대비 78.9% 성장했다.
올해는 4조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오는 2027년에는 6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회 분위기가 자리잡으면서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프리미엄 사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오에스피는 반려동물 펫푸드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기 시작했던 지난 2011년부터 10여 년 간 유기농 기반 프리미엄 사료 제조를 위한 기술 확보에 집중해왔다.
프리미엄 제품 중 유기농 인증 사료의 경우, 유기농 인증 시설을 갖춘 제조사에서만 생산이 가능하다.
회사는 국내외 기준 모두를 충족하는 유기농 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펫푸드 제조 기업으로서 경쟁사와 차별화를 이뤘다.
현재 오에스피는 미국 USDA-NOP 유기농 인증, 한국 친환경 유기농 인증, HACCP 인증 등을 획득하고 유기농 기반의 프리미엄 사료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고품질 유기농 제품 생산시설과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주요 펫푸드 브랜드 11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ODM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엄격한 국내외 품질규격을 준수하며 높은 시장 만족도를 확보했으며, 2021년에는 유기농 펫푸드 시장 점유율 50%(2021년 농관원 유기제품 출하량 기준)를 달성하는 등 업계 1위 자리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
또한, 오에스피는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킨 독보적인 포뮬레이션 개발 역량으로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가 펫푸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첫 번째 요소는 영양성분이며, 두 번째가 반려동물의 기호성인데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최적의 배합률이 중요하다.
오에스피는 양질의 원료로 필수 영양소를 충족하면서도 6가지 인공 합성제를 넣지 않는 최적의 배합 기술과 레시피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했다.
그 결과, 생산 제품의 재구매율이 90%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충성도를 쌓아가고 있다.
향후 회사는 신공장 증축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유기농 펫푸드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연간 생산능력(Capa) 7,100톤에서 약 3배 확장해 2024년에는 21,500톤 생산능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 B2C사업 강화, 반려동물 플랫폼으로 중장기 성장 견인 자신
오에스피는 ODM 고객사를 현재 11개사에서 16개사로 확대하면서 업계 1위 위치를 공고하게 지키면서도 다양한 사업 전략을 통해 중장기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유기농 인증 생산시설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B2B시장에서 B2C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회사의 자체 유기농 브랜드 ‘네츄럴시그니처’는 시장에서 점차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의 12.2%를 차지하는 등 고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추세에 힘입어 회사는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기능성 펫푸드 브랜드 ‘인디고 바이오뉴트리션’을 추가 런칭한다.
현재 반려동물의 피부질환 개선, 소화력 증진, 면역력 강화 등에 중점을 둔 프리미엄 기능성 제품 6종을 준비 중으로 국내외 유통을 모두 오에스피에서 담당해 제조부터 판매까지 채널을 일원화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기능식, 처방식 등을 개발해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를 통한 수익성 증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도 순항 중이다.
오에스피는 시장 접근성이 좋은 동남아시아, 중국, 미국 시장을 필두로 13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다양한 글로벌 이커머스 성장으로 온라인 판매 접근이 이전보다 용이해진 것을 큰 기회 요인이라 보고, 모회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온·오프라인 펫 전문 유통사와의 공급 계약도 적극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오에스피는 프리미엄 펫푸드 콘텐츠와 반려동물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해 반려동물의 생애 전주기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포부다.
옴니채널(Omni-channel) 전략을 기반으로, 온라인에서는 △펫푸드 쇼핑 △반려동물 미용 △펫푸드 구독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프라인에서는 △프리미엄 펫푸드 판매 △반려동물 카페 △체험 공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펫푸드 제조와 판매를 넘어 반려동물의 모든 삶을 아우르는 사업 영역으로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강재구 대표이사는 “글로벌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프리미엄 사료 선호와 함께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믿을 수 있는 정직한 펫푸드를 만드는 우리 오에스피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환경을 위해 끊임없이 변모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에스피의 총 공모주식수는 2,056,000주로 전량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6,300원~8,4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129억원~173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회사의 주요 제품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신공장 증설 등 시설 투자에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에스피는 이달 27일~28일 양일 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 4일~5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스닥 시장 상장 시기는 10월 중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