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고해상도 혈관내시경 개발..심혈관 진단 쉬워진다

  • 등록 2014.03.12 13: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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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총장 강성모)는 기계공학전공 오왕열(46) 교수가 세계 최고 수준의 혈관내시경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혈관 내시경보다 최대 3.5배 빠르게 혈관 내부를 촬영, 이미지화할 수 있어 심혈관계 질환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발된 이 시스템은 직경 0.8㎜의 내시경을 혈관에 삽입해 혈관의 광단층영상을 얻는 장치다.

촬영속도가 느려 혈관 내 상황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없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고속·고해상도 내시경으로 혈관을 고속으로 스캔할 수 있다.

이는 혈관에 투명한 액체를 흘려보낸 뒤 수초 안에 촬영을 해야 하는 혈관 내시경 특성상 빠르게 촬영해야 하는데 기존 시스템은 촬영 속도가 느려 혈관 내부를 띄엄띄엄 촬영하고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단점을 극복한 것이다.

이를 이용해 사람의 관상동맥과 비슷한 크기인 토끼 대동맥 7㎝길이의 혈관을 5.8초만에 초당 350장의 속도로 단층 촬영해 10~35㎛(마이크로미터)의 3차원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는데 성공했다.

기존 혈관내시경이 200㎛ 간격으로 촬영, 이미지한 것보다 더 자세하게 혈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오왕열 교수는 "사람의 혈관과 비슷한 동물의 혈관 내부 촬영 성공을 통해 세계 최고의 성능의 혈관내시경 시스템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상반기 중 사람의 심장과 비슷한 크기를 가진 동물 심장의 관상동맥을 촬영하는 등 추가 연구를 계속해 수년 내에 환자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 및 글로벌프론티어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는 지난 1월 바이오메디컬 옵틱스 익스프레스(Biomedical Optics Express) 지에 게재된 바 있다.

 

 

김재욱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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