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제정세가 다시 소용돌이 치고 있다.
여기에 오는 18~19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번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된다.
17일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크림공화국은 주민투표를 통해 압도적인 표 차이로 러시아 귀속에 찬성함으로서 미국·EU와의 관계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제는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는 유럽경제 회복에 타격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지난 2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올 경제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 내년 전망치도 1.7%에서 1.8%로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될 경우 유럽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 회복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결국 한국경제의 성장과도 맞물린다.
실제로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크림반도 리스크 고조로 국제유가가 10% 상승하게 되면 한국GDP는 0.23%p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또한 북한이 16일 동해상에 미사일 25발을 동해상에 발사한 것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 정부와 미국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로켓 발사를 도발로 규정했다.
미 FOMC의 테이퍼링도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로 미미하지만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FOMC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이미 두차례에 걸쳐 국채와 모기지증권을 100억달러씩 총 200억달러 거둬들였다.
일부에서 중국의 성장둔화 등을 이유로 이번에는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지만 미국의 실업률 개선 등을 감안할 때 테이퍼링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그 규모가 100억달러가 아닌 그 밑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정도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계속할 경우 미세하지만 신흥국에 대한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터키(18일), 멕시코와 콜롬비아(21일)가 각각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기준금리 인상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그렇다면 우리 경제는 어떤 영향이 미칠까.
다행히 우리 주가는 안정적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1919.90보다 1.25포인트 오른 1921.15에 출발해 오전 11시57분 현재 1924.55로 뛰어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069.20원으로 14일보다 1.39원 떨어졌다.
정부는 모니터링 등 외환시장 감시를 강화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