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17일 취임일성으로 성장중심의 경영을 제시했다.
전 사장은 이날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그간 우리에게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로,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며 대우인터내셔널의 새 역사를 향한 도전을시작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성장중시의 경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자발전소(IPP) 등 발전 및 인프라 사업과 부동산 개발 사업은 투자를 통해 시장을 더욱 확대해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대우인터내셔널은 성과와 연동되는 인재중심의 경영을 펼쳐나갈 것이며 이를 위한 시스템을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사장은 "지난해 13년간 끌어 온 미얀마 가스전이 성공적으로 운영을 시작하면서 향후 제2, 제3의 미얀마가스전을 개발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등 전략국가에 대한 '컨츄리 마케팅 강화' 역시 성장의 중요한 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사장이 제시한 3개 전략국가의 하나로 들어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역 리스크를 묻자 전사장은 "미얀마도 지난 13년동안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공해 냈다"면서 "정치적 리스크는 결국 지나가는 것이며 기회라고도 볼 수 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또한 전 사장은 영업맨 출신답게 영업력 결집에 총력전을 펼 계획이다. 전사장은 "조직 활성화와 함께하는 열린 경영을 통해 영업력을 결집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취임 후 첫 과제는 대우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역량을 결집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이 새 회장을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우인터내셔널의 조직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 사장은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현재 별로 생각 안하고 있다"면서 "이제 포스코의 단단한 관리기반이 어느정도 만들어졌으니까 그 기반 위에서 역량을 모아가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사장은 취임 첫 일정으로 경영위원회에 참석하고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전 대표는 1977년 대우중공업으로 입사해 폴란드 무역법인 대표와 우즈베키스탄 주재임원 등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대우인터내셔널 영업2부문장에 이어 2012년 3월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17일 대표이사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