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해외사업 강화 위한 조직개편 단행

  • 등록 2014.04.04 00: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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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지난 1일부로 조직 효율성 및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평소 최치훈 사장이 강조한 직무특성에 따른 업무 재배치와 해외영업 강화다.

우선 국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택부문 일부 사업부 등을 통폐합했으며, 일부 임원들의 역할도 재분장했다. 건설업 특성상 업무가 중복되던 마케팅부문과 세일즈부문도 분리해 업무를 명확하게 나눴다. 글로벌 마케팅실 이름도 마케팅실로 바꾸고 인력이 늘어났으며, 주요 거점들을 마케팅실 산하로 편입시켰다.

이와 함께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평소 해외 마케팅 강화를 강조해 온 최 사장 의지에 따라 마케팅 강화차원에서 부사장급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의 목적은 국내 주택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사업부를 통폐합하고 해외 마케팅 강화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해 최 사장 취임 이후 예견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건설 문외한인 최 사장 취임을 두고 당시 '사업 구조조정을 위한 포석'이냐,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한 수읽기 결과'냐를 놓고 재계 및 건설업계에선 많은 말들이 오갔다. 최 사장은 그룹 내에서도 '위기의 해결사'로 알려진 인물로, 위기가 닥칠 때마다 이건희 회장은 그를 위기의 계열사 곳곳에 투입시켜 '혁신DNA', '성공DNA'를 심었다.

또 업계에서는 추가조직 개편은 물론 최근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달 제일모직과 삼성SDI의 합병에 이어 2일 삼성 내 화학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합병키로 했다. 그동안 삼성그룹 내 화학계열사 통합 문제는 꾸준히 거론돼 왔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황 장기침체에 따른 위기의식이 이 같은 전격 합병 결정의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물산과 엔지니어링이 합병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도 합병설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각각 건축과 토목, 화공플랜트 쪽에 강점을 갖고 있어 사업영역에서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주택시장을 벗어나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춘 글로벌 종합건설시공사(EPC)로써 거듭나기 위해서는 플랜트 분야 강자인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재욱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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