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의 시가총액이 1조원을 돌파했지만 올해 들어 신규 상장 및 거래대금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1일 종가 기준 코넥스 시총이 1조22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7월1일 개장일(4689억원) 대비 2배 이상(118%)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총 증가세나 거래대금을 보면 아직은 미흡한 양상이다.
코넥스 시총은 지난해 7월 시장이 개설된 이후 같은해 12월(9234억원)까지 약 6개월간 4545억원(96.92%)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1일부터 지난 11일까지의 시가총액은 989억원(10.7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 3월 코넥스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억1851만원로 지난해 7월 개장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넥스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8월 5억3724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3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규 상장 역시 금융당국의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현재 코넥스시장에는 49개사가 상장돼 있다.
올해 들어 코넥스시장 신규상장에 성공한 업체는 3개사(유비온·나이코·비지스틸)다. 상장심사 중인 에스와이이노베이션과 씨아이에스의 상장이 승인된다고 해도 당초 거래소가 내세운 '연내 100개사 상장' 목표는 물 건너 간 것이나 마찬가지다. 앞으로 적어도 매주 1개사가 상장돼야 연내 100개사 상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신규상장 100개사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하겠다는 것보다는 그만큼 열심히 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자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며 "자문인이나 증권사 등을 통해 시장 수요를 파악하고, 최대한 많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에는 코넥스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시장들도 결산 등으로 인해 신규 상장 사례가 그리 많지 않다"며 "지난해 21개 업체를 시작으로 시장을 개설한 뒤 꾸준히 상장사가 늘었고, 지금도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