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이크로맥스사, 팬택 인수 '관심'

  • 등록 2014.04.14 16: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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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2위 휴대폰 제조업체인 마이크로맥스가 팬택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해외기업들이 팬택에 대한 지분투자 의사를 전한 가운데 인도의 마이크로맥스가 상대적으로 적극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 관계자는 "투자 유치를 위해 인도 마이크로맥스를 비롯한 여러 해외기업들과 논의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맥스는 인도 시장에서 저가폰 전략으로 20%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한 휴대폰 제조사로, 최근에는 고가폰 시장과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저가폰 중심인 마이크로맥스가 팬택의 기술력을 확보, 고가폰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내 3위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팬택은 1991년 창업 이래 현재까지 휴대폰이라는 '한 우물'만 파면서 관련 기술 뿐만 아니라 마케팅, 조달생산, AS, 관리 등 총체적인 측면에서 체계적인 사업역량 시스템을 확보했다.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LTE-A 스마트폰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유일한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등록 특허 4886건 보유 및 1만4488건 특허 출원 중이다.

일각에서는 팬택이 이번에 워크아웃에 들어간 것이 기술력, 상품력 등 본원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자본력 부족과 글로벌 경쟁구도의 변화 등 외부적인 요인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폰 시장을 감안하면 팬택의 독자적인 생존 보다 매각 쪽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국내에는 여력이 있는 기업이 거의 없고, 따라서 인도와 중국 등 해외 업체들에 매각될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는 것"이라고 밀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국내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감 등 국민정서를 감안하면 해외 매각으로 실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김재욱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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