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발생시간은 16일 오전 8시49분으로 추정됐다.
해양수산부는 17일 AIS(선박자동식별장치) 항적자료를 1차 분석한 결과 8시49분경 급선회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초 신고가 들어온 오전 8시55~56분에 비해 6~7분이 빠른 것이다.
이 과정에서 화물차량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무게를 못 이기고 침몰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 도입이후 여객인원을 늘리기 위해 증설한 것도 여객선에 부담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가 된 세월호는 1994년 일본에서 건조돼 2012년 국내에 도입된 이후 여객 운항을 위해 181명의 정원을 늘렸다.
해수부는 하지만 정확한 사고시점과 원인은 선체 손상부위 등을 정밀 조사해야 파악할 수 있다며 확정을 유보했다.
아울러 해수부는 배가 선수 일부를 남겨놓고 갑작스럽게 침몰한 것에 대해 "배를 증설하면 부력이 늘어나 침몰속도를 늦추지 가속시키지는 않는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