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정용진 "본업과 연계"…야구단과 유통 시너지 어떻게 낼까

정용진 "야구에 열정적이면 본업과 많은 일 할 수 있어"
스포츠 마케팅 시동…계열사 참여한 '랜더스데이' 진행
스타벅스 등 자체 브랜드 연결…선수 활용한 상품 출시할 듯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SSG 랜더스가 공식 창단을 선언하면서 유통과 야구단과의 시너지에 대한 관심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본업인 유통과 야구단을 연계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계열사와 야구단이 협업하는 스포츠 마케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창단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정 부회장은 창단식에 구단주 자격으로 참석해 "신세계는 여러분의 도전에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며 "마지막 한 경기까지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월 SK 와이번스를 1352억8000만원에 인수했다. 코로나 영향을 받기 이전 프로야구 총 관객수는 728만명으로 대중적인 영향력이 크지만, 야구단의 내실을 살펴보면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신세계그룹의 인수는 파격적인 선택으로 여겨졌다.

업계는 유통과 스포츠와의 결합을 마케팅으로 연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정 부회장은 본업인 유통을 야구단에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창단식을 앞두고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의 'SSG랜더스 응원' 대화방에 깜짝 입장해 "많은 기업의 야구단에 대한 열정이 예전만 못하다. 야구에 열정적이면 본업과 연결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우리는 (본업과 연결) 할 거다. 게임에선 우리가 질 수 있어도 마케팅에서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은 SSG 랜더스의 공식 창단으로 본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최대 규모 행사인 랜더스데이를 4월1일부처 4일까지 선보인다. "이마트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한 올 상반기 가장 큰 행사"라고 소개할 만큼 최대 규모의 1+1 상품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랜더스데이는 신세계그룹 야구단 SSG 랜더스 창단·개막을 기념해 진행하는 행사다. 일정은 SSG랜더스 개막전인 4월3일에 맞췄다. 이마트뿐만 아니라 SSG닷컴과 이마트24도 행사에 동참한다.

또 이마트·이마트24·스타벅스·노브랜드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야구장 입점을 통한 브랜드 홍보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지도가 높은 선수를 활용한 상품 출시도 예상된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추추바', '추추빵빵' 등의 상표권을 출원 신청했다. ‘추추’는 SSG 랜더스의 첫 번째 영입 선수인 메이저리거 추신수 선수의 별명과 유사하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신세계 그룹이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야구단을 더 많은 고객과 만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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