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로나 장기화에도…교육서비스업 카드승인 증가

지난해 카드승인 금액 53.2조원
올해 2월 기준 운수업 등 감소세 지속
사업지원 서비스업 등은 보합세 보여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카드 이용량은 여전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업종의 경우 보합을 보이거나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서비스업의 경우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승인 금액이 크게 줄었지만, 올해는 반등해 상당 수준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8일 여신금융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카드 승인 금액은 총 53조21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8조1600억원, 재작년 같은 기간에는 47조900억원으로 총량으로 보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업종별로 살펴보면 대체로 코로나19의 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표준산업분류별 카드승인 금액을 보면 운수업의 경우 2019년 2월 1조3500억원에서 2020년 2월 7500억원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타를 맞은 이후 올해 2월에는 5500억원으로 더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2019년 9조3500억원에서 지난해 8조6900억원으로 줄어든 이후, 올해는 7조61000억원으로 더 줄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뒤, 올해는 보합세를 유지하는 업종도 있었다. 야외활동이나 대면 서비스와 관련된 업종들이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지만, 일정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행사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2019년 3700억원에서 2020년 2200억원으로 줄어든 뒤 올해도 같은 금액을 유지했다.

카지노, 골프장, 경마, 테마파크 등의 산업이 포함된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도 2019년 8200억원, 지난해 7900억원, 올해 7800억원의 승인금액을 보였다. 세탁소, 목욕탕 등이 포함된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의 경우도 2019년 1조4500억원, 지난해 1조4400억원, 올해 1조4100억원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카드승인 금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업종도 있었다.

학원 등이 포함된 교육서비스업의 경우 2019년 1조1500억원에서 2020년 1조900억원으로 줄면서 타격을 입었으나, 올해는 1조2100억원으로 회복했다. 한국사회에서 교육 분야는 상당히 강한 수요를 가진 업종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나름의 대체방안을 마련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초는) 코로나 초기 단계였기 때문에 거리두기로 인해 학원 서비스업이 위축됐다"면서 "지난해 기저효과와 학원을 안 다닐 수는 없다는 (심리가 반영돼) 올해가 되면서 (교육)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와 관계 없이 지속적으로 카드 승인 금액이 늘어난 업종도 있었다.

도매 및 소매업은 2019년 28조9000억원, 지난해 31조1900억원, 올해 37조2700억원의 금액을 기록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도 2019년 3조7000억원, 지난해 3조9900억원, 올해 4조1600억원의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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