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불법 포획한 고래, 64개 자루로 해체한 선원들

포항 칠포 해상서 운반하던 어선·선원 2명 적발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경북 포항해양경찰서(총경 한상철)는 불법 포획한 고래 고기 64자루를 운반하던 어선 A(3t급)호와 30대 선원 2명을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A호와 선원 2명은 지난 20일 오후 9시30분께 포항시 북구 칠포 동방 2.2㎞ 해상에서 불법 포획한 뒤 해체한 고래 고기 64개 자루를 어선으로 옮기다 붙잡혔다.

순찰 중이던 포항해경 경비함정은 A호의 선수부가 물속에 많이 잠겨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검문한 결과 이들을 적발했다. 

포항해경은 검문 과정에서 어선 선수 갑판창고에 해체된 고래고기 64개 자루를 확인하고 이들을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해경조사 결과 이들은 야간을 틈타 인근 항·포구로 몰래 입항하려다 경비함정에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해경은 불법으로 해체된 고래고기의 종류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시료를 보내 고래종류를 확인할 예정이다.

현행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르면 고래를 불법으로 포획, 소지, 유통, 보관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건전한 어업질서를 어지럽히며 수산자원 보호정책에 역행하는 불법포획사범은 끝까지 추적 검거해 다시는 동일한 범죄가 발생치 않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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