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노조와 첫 만남…파업 위기 극복할까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노조와 처음으로 만났다. 임금 협상 결렬로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노사 간의 이번 만남이 분위기를 전환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6일 노사에 따르면, 최주선 사장은 전날 기흥사업장 대표이사실에서 김정란·이창완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공동위원장과 한 시간 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노조 측은 면담을 통해 회사가 그동안 임금협상에서 제대로 된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임금협상을 위한 새 교섭안 관련 근거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수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부위원장은 "노조는 지난 2월부터 대표이사 면담 요구를 해왔다.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도 소통을 좀더 했으면 한다"면서도 "대표와 면담을 했으나 전향적인 안을 가져오지 않는 한 (합의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전날 사측에서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지난해 12월초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노조는 올 초부터 사측과 임금교섭을 해오다 지난달 회사의 교섭 태도를 문제 삼으며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노조는 조합원 24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파업 등 쟁의활동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전자투표를 진행했고, 찬성률이 91%를 기록했다. 조합원 2413명 중 1896명이 투표했고, 이 중 1733명이 쟁의활동에 찬성표를 던졌다(재적 대비 찬성률 71.8%).

또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조합원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파업 여부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노조는 기본인상률 6.8%를 비롯해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 출장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사협의회와 이미 합의한 기본 인상률 4.5% 이외에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