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억6800만→11억'…부동산 투기 의혹 전 창원시설공단 간부 고발당해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경남시민주권연합(대표 정시식)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전 창원시설공단 간부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남시민주권연합 정시식 대표 등은 31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설관리공단 전 경영본부장 A씨는 임용 전 부동산 투기 의혹, 상임이사 특혜 임용, 경영본부장 시절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제보가 있어 면밀한 검토 후 수사기관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고발을 하게 됐다"며 "엄중히 수사해 법에 따라 처벌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A씨는 서울의 모 은행에서 근무하던 지난 2017년 5월 사천의 한 주택조합아파트 예정 부지를 5억6800만원에 사서 불과 10개월만인 2018년 3월20일 지역주택조합에 11억원에 매매하고, 불과 1개월 지난 4월24일에 지연이자 등의 명목으로 약 1억원을 지급 받아 2배 넘는 차익을 남겼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강조했다.

그리고 "A씨의 친구 관계인 B씨는 내부 정보를 받아 조합을 대행한 업무대행사와 계약 토지 2건을 소유권 등기를 하지 않고, A씨 명의로  소유권 등기를 했다"며 "같은 날인 3월20일에 소유권 등기가 이뤄진 것은 토지가 같은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고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A씨가 구입한 토지는 당시 논과 밭인 농지였다"며 "현행 농지법에는 스스로 농사를 짓거나 위탁 농업을 할 사람만 농지를 소유할 수 있고, 농지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농업 경영 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는데 A씨가 사천시에 벼와 콩을 재배하겠다고 농업 경영 계획서를 제출했다는 보도대로라면 허위로 제출한 전형적인 농지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A씨는 허성무 창원시장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2018년 3월 허 시장 선거 캠프에서 후원회와 회계업무 등 자금 담당 업무를 맡았다.

허성무 시장이 당선된 후 6월에는 시장인수위에 합류한 후 2018년 8월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에 임용됐다가 최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3월 사퇴했다.

 

정 대표는 "사천 지역 부동산 투기 의혹, 창원시설공단  상임이사 특혜 채용 의혹,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로 불법 행위가 있다면 밝혀서 엄벌해 주기 바란다"며 "고발인은 진술 외에 제출할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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