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는 고점이라는데…부동산 매매심리, 전월보다 5.4p 올라

국토연, 5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
서울 매매심리 4월 소폭 반등 이어 상승폭 키워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올해 들어 꾸준히 하락하던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상승했다. 서울은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심리지수의 상승 폭을 키웠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일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물가상승률을 배제한 실질가격 기준 2008년 과거 고점에 근접했다"고 언급했지만, 시장에서는 더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5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3.8로 전월(128.4) 대비 5.4p(포인트) 상승했다. 집값이 급등한 지난해 11월(141.1) 이후 하락세가 꾸준히 이어지다, 지난달 반등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된다. 95 미만은 하강,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국면으로 분류한다.

서울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7.8로, 전달(129.8) 대비 8p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 1월 142.8을 기록한 뒤 2월 140.8, 3월 129.0으로 하락세를 유지하다, 4월(129.8)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어 지난달(137.8)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 4·7 재보궐선거를 기점으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남 등 주요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서울시의 재개발 규제 완화 방안 발표와 정부의 각종 개발 사업 후보지 발표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달 수도권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39.5로, 전달(133.1) 대비 6.4p 올랐다. 수도권도 지난 1월(144.4)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 지방도 전달( 124.0) 대비 4.0p 오른 128.0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전달(110.4) 대비 3.1p 올라 113.5를 기록했다. 서울은 전달(106.7) 대비 7.8p 오른 114.5를, 지방은 전달(110.9) 대비 0.5p 오른 111.4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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