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유통업계, '백신휴가' 도입 확산…이벤트도 활발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백신휴가' 제도가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만큼, 정부 정책에 동참하고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있다. 17일 기준 백신 1차 접종자가 1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속도가 붙으면서 유통업계 '백신 이벤트'도 활발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마트 등 소비자와 접촉이 많은 업종뿐만 아니라 식품·화장품·담배·주류업계까지 백신휴가 도입이 확산됐다. 이미 신세계·CJ·롯데·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기업과 이베이코리아, 티몬, 위메프 등 e커머스 기업은 백신휴가 제도를 운영 중이다. SPC그룹 등 식품기업도 백신휴가 도입을 고려 중이다.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유급휴가 권고 지침에 따라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화장품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은 백신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 동안 유급 휴가를 준다.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 서울 용산 본사 건물을 폐쇄했다. 지난달에도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사옥 문을 닫았다. 현재 전 직원이 재택 근무 중이다. LG생활건강 역시 LG그룹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이틀간 유급휴가를 실시한다.

외식·카페업계도 백신휴가 도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제너시스 비비큐가 대표적이다. BBQ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가 2일을 지원한다. 이상 반응이 발생할 경우 개인 연차와 상관없이 완치 시까지 유급 휴가를 제공한다. 이디야커피도 이틀 간 유급 휴가를 지급한다. 이상 증세 유무와 관계없이 접종 당일과 다음날 쉴 수 있다. 두 번 접종이 필요할 경우 4일 동안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다. 건강상태에 따라 추가 휴가 지급이나 개인 연차를 통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8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백신 휴가제를 도입했다. 최근 잔여 백신, 예비군·민방위 대원 백신 등으로 직원 접종 기회가 커지자 백신 휴가제를 마련했다. 1·2차 접종 시 당일을 포함해 최대 6일간, 연차 휴가 차감없는 유급 휴가를 지원한다. 접종 다음날 몸 상태가 좋지 않고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진단서가 없어도 추가 2일 백신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위스키업계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도 1·2차 백신 접종을 받은 직원에게 각각 최대 2일간 유급휴가를 지급한다.

백신 마케팅 바람도 불고 있다. 롯데리아는 외식업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고객 대상 이벤트를 연다. 다음달 7일까지 전국 약 350개 직·가맹점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한다. 코로나19 예방 접종 증명서를 카운터에 제시하면 인기 메뉴 5종을 약 30% 할인한다. '한우불고기버거' '클래식치즈버거' '새우버거' '불고기버거' '데리버거'가 해당된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일상 속 빠른 회복과 코로나19로부터 해방을 위한 백신 접종 독려를 위해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편의점 GS25는 다음달 4일까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GS25 SNS를 통해 전자예방접종증명서나 지류 증명서를 올리면 추첨해 '아이패드프로' 5세대, '에어팟 프로' 'GS25 모바일상품권' 10만원권 등을 증정한다. 총 6000명을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는 지난 14일 전국 13개점에서 백신 접종 인센티브 패키지를 선보였다. 얼리 체크인(12시)과 레이트 체크아웃(오후 2시) 혜택을 제공한다. 백신 접종 당일 이용 고객에게는 병원에서 호텔로 이동할 때 택시 요금 최대 1만원 을 지원한다. 붙이는 쿨패치와 비타민 음료 등으로 구성한 '케어 키트'도 제공한다. 신라스테이 뷔페 레스토랑 카페는 20% 할인한다. 최대 4인까지 뷔페(중·석식 적용) 이용이 가능하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뷔페 레스토랑 '카페395'도 지난달 17일부터 백신 1차 이상 접종자를 대상으로 평일 점심 50%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다. 접종자를 포함해 테이블당 최대 4명까지 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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