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거리두기 완화 앞둔 기업들 "지켜보자"…일부선 '해외 출장 허용'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7월1일부터 방역당국이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재택근무 등을 통해 긴축 대응해왔던 국내 기업들의 내부 방침도 달라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다만 주요 대기업들은 대체로 일단 기존 근무 상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방역상황을 지켜보면서 향후 대응에 나서겠다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해외 출장 허용을 완화하는 등 변화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확진자가 여전히 400∼600명대를 오가는 상황인 만큼 재택근무나 출장 완화 등에 있어 신중한 태도다.

특히 재택근무의 경우 다음달 새 거리두기 시행에도 당분간 기존 방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멈췄던 사업장 간 셔틀버스 운행은 다음달부터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축소하거나 변경하려는 계획은 없다"면서도 "사업장 간 셔틀은 내달 1일부터 운행이 다시 시작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당장 별다른 변화는 없다. 특히 최근 강남 국내사업본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사내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이에 따라 새 거리두기 지침의 시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한다는 분위기다. 현재 사무직의 경우 본부와 각 팀 재량으로 30∼50%의 재택근무가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탄력근무는 당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이달 초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국내·외 출장을 허용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은 별다른 지침이 없다"며 "실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고 나서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K그룹 계열사들 역시 향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출근 기준 변경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상시 디지털워크' 방식 등을 적용해 일부 재택근무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별 지침에 따라 근무형태의 변경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도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재택이 필요한 일부 구성원을 제외하고, 출근 기준에는 변동이 없다. 하지만 이천공장 내 실내체육시설 이용 및 대면 교육 등에 일부 변화를 준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도 새 거리두기 지침에 맞춰 재택 근무에 일부 변동이 있을 수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검토중이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케미칼 등은 당분간 현재 기준을 유지하되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기준이나 백신 접종 현황 등을 고려해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중공업도 기존에 실시하던 인원 30% 수준의 재택근무 및 시차출퇴근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향후 완화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다만 일부에서는 직원들의 해외 출장에 대한 방침을 다소 완화하는 등 변화의 조짐도 보인다.

LG전자의 경우 다음달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4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 특히 그동안 자제해왔던 국내·외 출장도 허용키로 했다. 다만 해외 출장의 경우 임원급 조직책임자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정부 방침을 참고해 해외 출장 등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상주직원에 한해 3개조로 나눠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포스코도 다음달 새 거리두기 지침에 맞춰 재택근무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 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들에게는 사내 체육시설 이용 제한을 해제하는 인센티브 등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백신 접종율 상향, 거리두기 완화에 맞춰 조정을 검토 중"이라며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체육시설 등 편의시설 이용 혜택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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