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시 강해진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노도강' 껑충

서울 매매수급지수 6주만에 반등...105.1→107.7
동남권 107.2→110.4…서울 매수세 외곽으로
서울 집값 상승률도 고공행진, 고점 경고 무색
서울 전세 수급지수도 107.3에서 107.4로 올라
동남권 떨어지고, 동북권 등 4개 권역은 올라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다시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번 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7.7로 전 주 105.1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 첫째주 부터 5주 째 하락하던 매매수급지수가 6주 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 또한 15주 연속 100을 넘기고 있어 사려는 수요가 더 많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서울에서 매수심리가 가장 강한 곳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동북권 지역이다. 동북권은 지난주 107.2에서 이번 주 110.4로 3.2포인트나 올랐다.

지난주까지는 강남4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가장 높았지만 이번 주에는 동북권이 동남권을 뛰어넘었다. 동남권도 지난주 108.6에서 이번 주 108.8로 0.2포인트 뛰었다.

강서·양천·구로·금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도 102.3에서 106.5로 4.2포인트 올랐고,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도 101.2에서 102.4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이번 주 0.19% 올라 지난 2019년 12월 셋째 주(0.20%)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외곽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고 있고, 재건축이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값이 오르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가격 고평가 가능성과 코로나 변이 확산 등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 우려가 있지만 노도강 등 중저가 지역이나 강남권 외곽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의 연이은 '집값 고점' 경고가 무색할 정도로 시장이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도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107.4를 기록해 지난주 107.3에 비해 0.1포인트 올랐다.
 
권역별로 세분화해서 보면 전세수급지수도 동북권이 111.3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주 110.6이었던 동북권 지수는 이번 주 111.3으로 0.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동남권은 109.7에서 105.8로 3.9포인트 하락했다.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를 철회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늘고 전세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속한 서북권은 104.1에서 106.3으로 2.2포인트 상승했고, 서남권도 104.3에서 105.2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도 101.0에서 105.9로 크게 올랐다.

한편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0.15%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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