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델타변이, 이번주 전체 바이러스 중 50% 넘어서며 '우점화' 확실시

지난주 검출률 48% 한달만에 15배... '상당기간 지속' 우려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델타형(인도형) 변이가 우리나라에서도 이번 주 중에 우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점화는 변이와 비변이를 포함한 전체 바이러스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해 과반 이상으로 우세종이 된 경우를 말한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줄지 않은 이동량, 낮은 접종률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4차 유행이 더 지속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전망이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신규확진자들 가운데 델타 변이 검출률은 7월 3주 48%로 나타나 6월 4주 3.3%보다 약 한 달 만에 15배 이상 증가했다.

7월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이동량은 여전히 코로나19 발생 직전 이동량 평균을 상회하고 있으며, 확진자 감소세 전환을 위해서는 전국 26.2%, 수도권 18% 이동량 추가 감소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465.1명으로 직전 주 1348.3명보다 8.7% 증가했다.

수도권은 이 기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990.1명에서 966.2명으로 감소했으나 비수도권은 358.2명에서 498.9명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청장년층 중심으로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20세 미만 발생률도 증가하고, 60세 이상 발생률도 인구 10만명당 0.8명에서 1.1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기간별 중증화율은 4월 이후 2%대 수준이며, 기간별 치명률은 지속 감소 추세이지만,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위중증 환자가 소폭 증가하고 있으며, 40-50대 위중증 환자 수는 3월 27명에서 7월 172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백신 1차 접종률은 32.8%, 접종 완료율은 13.3%다.

중대본은 "3차 유행 이후 장기간 누적된 감염원과 전파력 높은 델타 바이러스 증가, 최근 여름·휴가철 맞이 이동 수요 폭증, 현재 예방접종률을 고려할 때, 상당기간 유행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인구 70%의 1차 접종, 인구 50%의 접종 완료 등 일정 수준의 접종률에 도달하하기까지는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중대본은 "특히 델타형 변이는 전염력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빨라 역학 대응으로만 통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 통제가 가능하다"라며 "정부는 일상 회복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역학 대응으로 4차 유행을 통제하고, 신속한 예방접종으로 집단면역을 높여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관련 정보를 제공한 유럽 28개국 중 19개국에서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19개국 델타 변이 비율의 평균값은 68.3%로 이전 우세종이었던 알파 변이(22.3%)를 이미 추월했다. ECDC는 델타 변이가 향후 몇 달에 걸쳐 전 세계적인 우세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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