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불법 판스프링, 어린이 안전울타리로…업사이클링 나선 현대차

국토부·경찰청·서울시·TS한국교통안전공단과 공동 추진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토교통부·경찰청·서울시·TS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달 30일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유원하 부사장, 국토부 김정희 자동차 정책관, 서울시 이혜경 보행친화기획관, TS한국교통안전공단 류익희 자동차 검사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물차 불법 판스프링 제거를 통한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울타리 설치 캠페인' 협력을 위한 비대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는 정식 구조변경승인을 받지 않은 화물차 적재함 보조 지지대(판스프링)를 회수해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펜스로 다시 제작해 설치한다. 업사이클링을 통해 도로 위 대표적인 위험요소인 판스프링 관련 사고의 예방과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강화를 동시에 이룬다는 취지다.

안전펜스는 서울시가 각 구청과 협의해 선정하는 어린이 보호구역에 9월부터 설치된다. 

판스프링은 화물차 무게를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지만 일부 화물차에서는 적재함 보조 지지대로 임의 설치돼왔다. 불법 설치된 판스프링이 도로 위에 낙하될 경우 인명사고 등 교통사고 발생 위험성이 있다.

이번 캠페인 일환으로 현대차는 3일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판스프링 회수 프로그램을 국토부, 경찰청, 서울시, TS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합동으로 운영한다.

현대차는 전국 50개 상용차 전용 블루핸즈를 방문해 캠페인 참여를 신청하는 선착순 300명의 화물차주에게 판스프링 제거 비용 과 주유상품권(10만원)을 지원한다. 참여 신청이 가능한 블루핸즈는 상용고객센터 또는 '현대 트럭&버스' 카카오 플러스 친구 1:1채팅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차종과 제조사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캠페인이 화물차 운전자들의 적재물 안전관리 인식을 개선하는 동시에 화물차에 대한 일반인들의 막연한 두려움과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는 쌍방향 인식개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은 실천으로 도로 위 안전을 위협하던 판스프링이 아이들을 지키는 보호장치로 완전히 탈바꿈할 수 있다"며 "전국에 계신 화물차주 및 트럭커와 함께 교통안전 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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