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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지 분양 활기…올해 6만7133가구 전망

강철규 기자  2015.06.04 13: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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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수천 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늘고 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올해 수도권 지역에서 공급된 15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총가구 수는 1만9793가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급된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총 공급물량인 2만5586가구와 불과 5793가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연말까지 공급예정인 물량을 포함하면 전년도의 2.6배에 달하는 총 6만7133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단지 공급이 증가한 이유로는 오랜 침체를 지나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로 접어들면서 자금이 모인 주택건설사가 사업 이익이 큰 대단지 공급을 재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단지 건설의 경우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 분양 물량의 10%만 미분양이 나도 웬만한 중소규모 단지 하나에 맞먹는 미분양이 생겨날 수 있다.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매수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자연스레 거래와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분양 성공 단지가 잇따라 출현하고 있다. 

분양 성공으로 자금이 모인 주택건설사가 더 큰 이익을 거둘 수 있는 대단지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대단지 공급이 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대단지 건설을 추진하던 주택건설사가 미분양으로 인한 재정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줄도산 사태가 이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단지는 부동산시장에서 불변의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교통망이나 생활편의시설이 먼저 확충돼 집값 상승 가능성이 크고, 대단지에서 누릴 수 있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는게 이유다. 

올해는 서울 강남3구인 송파구에 들어서는 9510가구의 가락시영아파트를 비롯해 세종시, 인천 송도, 용인 남사 등에서 수천 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