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월 소형 아파트가 중·대형에 비해 집값 상승폭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높은 전세가율로 인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이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4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1월 890만원에서 5월 906만원으로 약 1.80% 올랐다. 이 가운데 면적이 작을수록 집값 상승폭이 높았다.
공급면적 66㎡ 미만은 2.73%로 가장 많이 올랐다. 66~99㎡가 2.45% 상승했으며 공급면적 99㎡(옛 30평대) 미만의 소형 아파트만 2%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99~132㎡의 중형 아파트는 1.89% 올랐다.
반면 132~165㎡ 1.32%, 165~198㎡ 0.85%, 198㎡ 이상 0.69% 등 대형 아파트 상승률은 비교적 저조했다.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의 프리미엄도 소형 아파트가 높은 경우가 많았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분양한 아현역 아이파크의 경우 전용면적 59㎡(공급면적 84㎡)의 소형은 평균 4억7748만원에 분양했지만 현재는 5억3500만원으로 57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었다. 전용면적 84㎡A(114㎡)의 경우 분양가(6억5321만원)와 분양권 가격(6억5660만원)이 거의 차이 없는 수준이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서 분양했던 구서SK뷰 1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59A㎡(공급면적 85㎡)는 평균 2억6671만원의 분양가에서 현재 3억171만원으로 웃돈이 약 3500만원 가량 붙었다. 전용면적 84㎡A(공급 111㎡)의 웃돈은 평균 1700만원 정도(3억7296만원→3억8998만원)로 약 2배 차이가 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전용면적 59㎡에도 방 3개, 욕실 2개의 구성이 일반화 돼 있고 발코니 확장이 가능해져 1~2명의 자녀를 낳고도 생활할 수 있다"며 "투자용으로 구입하는 사람들도 부담이 적고 수요가 많은 소형을 선호하고 있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