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영화 '자객 섭은낭'(감독 허우 샤오시엔)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세계적인 거장 허우 샤오시엔(68·侯孝賢) 감독과 이 영화 주연을 맡은 창첸(39·張震)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이 영화 국내 배급을 맡은 배급사 진진이 31일 밝혔다.
'자객 섭은낭'은 9세기 초 당나라를 배경으로 부패한 관리를 살해하는 암살자로 키워진 섭은낭이 지역 군주이자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를 암살하라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올해 5월 칸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 부문을 통해 공개돼 외신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자객 섭은낭'은 '빨간 풍선'(2007) 이후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고, 감독의 첫 무협영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동시대 거장 감독의 신작을 소개하는 부문인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신작을 초청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대만 뉴 웨이브 운동의 기수로 1980년 '귀여운 여인'으로 데뷔해 '펑꾸이에 온 소년'(1983) '비정성시'(1989) '희몽인생'(1993) '해상화'(1998) '카페 뤼미에르'(2003) 등으로 거장 반열에 올랐다.
대만 근현대사를 영화로 옮기며 주목받은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비정성시'로 베니스에서 황금사자상, '희몽성시'로는 칸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자객 섭은낭'에는 중국 대표 여배우 린리후이(서기), 일본 꽃미남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 창첸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이후 올해 하반기 중 한국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