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는 박병호(29넥센)를 향한 미국의 관심이 뜨겁다.
미국 피츠버그의 지역언론 '피츠버그 타임스 온라인'은 3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박병호 영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피츠버그의 꿈이 이뤄진다면 내년 내야 양쪽 코너는 한국 선수들이 맡을 것이다"고 전했다.
올 시즌 강정호(28) 영입에 만족한 피츠버그가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던 박병호에게 관심이 갖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해 보인다.
이 매체는 박병호에 대해 "29살의 오른쪽 타자로 강정호와 넥센에서 함께 뛰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소개했다.
박병호는 30일까지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4 46홈런 12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52홈런을 때리며 홈런왕을 차지했다. 처음으로 2년 연속 50홈런 달성도 노리고 있다.
매체는 박병호의 성적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을 예상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52홈런을 때렸지만 이는 한국의 야구장이 메이저리그의 것보다 작기 때문이다"며 지난해 KBO리그에서 40홈런을 때린 강정호가 109경기에서 12홈런을 기록 중이라고 비교했다.
그러면서도 "박병호의 파워는 분명하다. 빅리그에서 50홈런을 때리기는 힘들겠지만 30홈런은 충분할 것"이라는 스카우트의 발언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포스팅금액 500만2015 달러, 4년 연봉 1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박병호는 강정호보다 계약 규모가 클 것이다"며 "최대 2000만 달러가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