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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서관의 교육청 소속공무원, 지자체로 이관 추진"

최은주 도서관정보정책위원장, 행정일원화 강조

정춘옥 기자  2015.08.31 15: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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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지역사회의 거점이자 현 정부가 국정기조로 삼고 있는 '문화 융성'의 기반입니다. 그 역할을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에 이번 토론회의 의미를 두고자 합니다."

최은주 도서관정보정책위원장은 31일 서울 인사동의 한 한정식집에서 기자들을 만나 "'도서관발전 대토론회'가 국가의 도서관정책 발전을 위한 방향을 재정립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위원장 최은주)는 '국가발전과 도서관의 역할'을 주제로 '도서관발전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9월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토론회는 도서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국가경쟁력의 원천인 도서관의 역할과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위원장은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는 2007년 도서관법에 근거해서 대통령 소속으로 설치됐다"며 "현재 4기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도서관 정책의 중요사항을 수립·심의·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9월2일 첫째 날 기조강연은 우리 시대의 석학이신 이인호 한국방송공사(KBS) 이사장이 맡는다"며 "이 이사장은 도서관이 국민의 행복과 미래를 이끌기 위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본인의 경험과 평소 생각을 바탕으로 힘 있게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째 날 기조강연을 맡은 이인호 KBS 이사장은 '국민행복과 미래를 이끄는 도서관'을 주제로 디지털시대 도서관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문화와 교양, 사회적 소통의 장소로서의 도서관 기능의 다변화 등을 제안한다. 같은날 한상완 초대 도서관정보정책위원장은 '한국인의 지식문화적 삶! 도서관이 견인해야 한다'를 주제로 정책적, 법제적, 운영관리적,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수행해야 할 도서관의 과제를 제언한다.

대토론회 이틀째인 9월 3일에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관종별 정책토론회가 개최된다. 오전에는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공공도서관 분과가 열리며 오후에는 국제회의장에서 작은도서관 분과,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전문도서관 분과가 진행된다.

최 위원장은 "이 이사장이 도서관이 안고 있는 문제점도 논할 예정이다"며 "예를 들어 도서관의 전문인력 충원과 예산 문제의 필요성 뿐만 아니라 도서관 운영의 내실화 방안, 구체적으로는 공공도서관의 행정체계 일원화 문제도 언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도서관의 행정체계 일원화 문제라 함은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소속으로 공공도서관이 이원화되는 행정체제가 이어져온 것을 의미한다"며 "이원화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정책이나 시책의 집행력이 약화되고 상호협력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현재 교육청 소속 공무원을 지자체 소관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우리 위원회의 중점 과제이기도 하다"며 "이원화 체제로 인해 행정기능의 중복과 비효율성이 가속화되고, 예산의 낭비가 따르는 등 궁극적으로 모든 피해가 국민의 지식정보 접근 서비스나 향유권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공공도서관 발전을 위해 공공도서관 행정체계 일원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국이 도서관 선진국"이라며 "영국에서 도서관은 지역사회의 심장이고 국가발전의 핵심 축이다. 우리나라도 공공도서관을 지역사회 경제발전은 물론,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