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성환)는 1일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70)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한진그룹 조양호(66) 회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참고인 신분으로 변호인을 대동하고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의혹의 경위 및 문 의원으로부터 처남의 취업 청탁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을 묻고 있다.
조사는 이날 밤 늦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문 의원은 청탁을 통해 대한항공과 관련된 미국 회사에 자신의 처남을 취업시킨 후 실제로 근무하지 않고도 8억여원의 급여를 받게 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한 보수단체는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문 의원을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문 의원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다.
검찰은 같은 달 해당 사건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소재 한진해운 본사와 소공동 한진 본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지난 7월엔 석태수(60) 한진해운 사장과 서용원(66) 한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지난달에는 문 의원 부인 김양수씨를 역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