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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빅3, 8월 매출 역신장에도 '웃음'…이유는

김승리 기자  2015.09.02 09: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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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매출이 지난달 일제히 역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백화점들은 내수 불황과 메르스 여파로 주춤했던 소비 심리가 추석을 맞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들 업계에서는 왜 이런 전망을 내놓는 것일까.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했다. 

롯데 백화점의 지난 6월 매출은 메르스의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했다. 7월에는 백화점 세일 등의 영향을 받아 3.6% 매출이 신장했으며 8월에는 -2.7%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6월에는 감소, 7월에는 증가, 8월에는 감소한 수치를 보인 것. 

이 같은 롤러코스터 현상은 다른 백화점에서도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의 매출을 살펴보면 6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7월에는 3.2%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8월에는 3.1% 매출이 역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6월에는 -8.0%, 7월 2.8%, 8월에는 -3.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백화점 업계는 지난해 추석이 9월초에 있어 8월에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고를 올렸기 때문에 기저현상으로 올해 매출이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즉 백화점 8월 평균 매출이 5000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지난해 8월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면 올해 8000만원의 매출을 올려도 감소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측은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율이 높았던 영향으로 올해 8월 매출이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했다"며 "식품을 제외할 경우 1.5% 판매율이 증가한 셈"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지난해와 올해 판매율에서 큰 격차를 보인 식품 부문을 제외하면 1.0% 신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 업계 측에서는 9월 추석을 맞아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추석 명절 대목을 잡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 권태진 마케팅팀장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실적이 전년보다 30% 증가하는 등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추석선물세트 물량 확보 및 프로모션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