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현역 농구 국가대표인 김선형(27·서울SK) 선수를 다음 주 중 스포츠도박 혐의로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현직 프로농구와 실업 유도선수들의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김 선수를 다음 주 중에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김선형은 대학 시절 전·현직 농구선수들과 함께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대학 출신 선수들에 대한 조사를 하던 중 김 선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학시절인 2010년 한국대학농구리그 정규시즌 MVP에 등극한 김선형은 프로 데뷔 이후 2013-2014, 2014-2015 두 시즌 연속으로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MVP에 선정되는 등 농구스타로 자리를 굳혔다.
경찰은 현재 대만에서 열리는 존스컵에 국가대표로 출전 중인 김선형이 귀국하는 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앞서 지난 6월부터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유명 프로농구 선수와 실업 유도선수 등 전·현직 운동선수 20여명을 수사 중이다.
이들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수십에서 수천만원까지 베팅하며 억대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선수들을 불러 조사를 벌였고, 금전 거래도 확인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대부분 같은 대학 선·후배 관계로 친분을 이용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승부조작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