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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헬조선' 절망 없앨 것…총선 겨냥하고 있다"

유한태 기자  2015.09.02 10: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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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2일 "양당이 조금 서로 다르겠지만 총체적인 무능과 무기력, 스스로 기득권화했다는 것은 별 차이가 없다"며 '젊은이들이 '헬조선'으로 부르는 절망스러운 상황을 타파하고 상생하고 소통하고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이날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신당의 노선은 '확고한 개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기본적으로 (내년에 열리는) 국회의원총선거를 겨냥하고 있다"며 "날짜까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왜 신당이 필요하고 신당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비전이 무엇인지, 신당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말할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당의 노선에 대해 묻는 질문에 "요즘 젊은이들이 우리나라를 '헬조선', '망한민국'으로 부른다"며 "우리 사회는 날이 갈수록 모든 분야에서 재벌과 기득권, 극소수 부자들의 독점과 탐욕 그리고 불통이 심해지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이어 "대다수 국민들이 불평등, 불공정 속에서 불안정한 삶을 고통스럽게 이어가고 있고, 이제는 경제 성장마저 벽에 부딪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절망의 나라에서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모든 형태의 독점·불통·불평등·불공정· 기득권을 타파하고 상생하고 소통하고 또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확고한 개혁"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신당이 새정치연합에 비해 우클릭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온건한 진보를 지향하면서도 합리적인 보수를 두루 아우르고 좌든 우든 양극단, 근본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며 "다양한 입장을 융통성 있게 융합하고, 포섭하는 길이 중용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직 의원들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데 이를 스스로 버리고 나선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야권 일각에서 나오는 '손학규 복귀론'에 대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뿐 아니라 한국 정치 전체의 귀한 지도자"라며 "다시 정치에 나온다면 한국 정치를 전면 재구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치 상황이 워낙 어렵고 특히 야권이 지리멸렬해있기 때문에 꼭 큰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바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