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저명 기업가로 웨이보(微博) 등 인터넷을 통해 교육과 사회문제 등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적극적으로 펴온 신리젠(信力建 ·59)을 구속했다고 라디오 자유아시아(RFA)가 2일 보도했다.
방송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신리젠이 지난달 21일께 광저우(廣州) 자택에서 공안에 강제로 끌려가 신병을 구금당했다고 전했다.
신리젠은 광둥성에서 사립 유치원과 초중등학교, 보육원, 양로원, 투자기업 등 20여 개의 교육기관과 업체를 경영하는 '신푸(信孚) 교육집단'의 창업자로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입시교육의 폐해를 지적하고, 개성을 발휘하게 하는 민간교육을 제창하는가 하면 시민사회의 구축에도 애를 쓰고 있다.
이른바 '중국 온건 개량파'로 불리는 신리젠은 웨이보 팔로어를 17만명이나 거느릴 정도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정확한 구속 이유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며, 신리젠과 함께 그의 부인과 회사 재무담당자 등 여러 명도 연행됐다고 한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최근 들어 인터넷 언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반체제 성향의 변호사와 인권활동가, 언론인 등을 연달아 구속해 사법 처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