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계약률로 조기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지역은 어디일까. 정답은 대전이다.
2일 대한주택보증이 지난해 3분기부터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 분기별로 공개하기 시작한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계약률(분양률)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4년 7월~2015년 6월) 아파트가 잘 팔린 누적 계약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100% 판매를 기록한 대전으로 나타났다.
대전에 이어 울산이 평균 100%에 가까운 계약률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제주도(99.4%), 4위는 세종(98.3%). 5위는 광주(97.4%)로 나타났다.
대전을 비롯해 울산, 제주, 세종, 광주 등 계약률이 높은 지역의 분양이 잘되는 원인으로는 풍부한 대기수요와 각종 개발호재가 꼽힌다.
대전의 경우 노후주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공급된 민간아파트가 총 3개 단지에 불과하다. 신규 공급이 적어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높다는 의미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울산과 제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울산에서 분양된 단지는 14곳, 제주도에 공급된 민간아파트는 5곳에 불과하다.
계약률 4, 5위를 기록한 세종과 광주는 지난 1년간 각각 10개, 21개 단지가 공급됐다. 1, 2, 3위를 차지한 지역에 비해 훨씬 많은 분양물량으로 자칫 과잉공급으로 흐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세종시는 정부청사 이전 본격화에 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비롯한 신도시 교통체계 구축, 광주는 호남선 고속철도(KTX) 개통과 혁신도시 개발 등의 호재에 힘입어 완판에 가까운 계약률로 분양시장을 달구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해 7월 1344가구에 달하던 미분양 가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올해 3월 이후부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미분양 제로의 지역임을 과시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계약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대기수요가 풍부하다는 반증으로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춰 아파트분양권에 웃돈(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