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이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이 13조여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하나금융투자 오진원·박종대 연구원은는 "내년 상반기 롯데호텔이 상장하게 되면 적정 시가총액이 12조77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6년 기준 면세점 영업가치 7조4150억원과 투자자산가치 5조4280억원을 합산 한 수치"라며 "실질적 영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호텔과 롯데월드 등을 부동산가치(5조9000억원)로 산정할 경우 추가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롯데호텔과 롯데월드의 경우 이익이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영업가치가 별로 없지만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로 인해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또 롯데호텔의 2017년 적정 시가총액은 14조원, 2018년 적정 시가총액은 15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은 순환출자의 완전 해소를 의미하므로 호텔롯데의 상장 이후 타 계열사와의 합병을 통한 지주회사 지위 강화가 선행될 전망"이라며 "상장을 통해 15조원 내외로 증가할 기업가치를 감안하면 비상장사와의 소규모 합병이 가능하고, 롯데제과와의 합병을 통한 롯데쇼핑 지분 추가 확보 역시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그룹과 달리 롯데그룹은 지주회사격 회사인 호텔롯데의 시가총액이 크고 롯데제과·롯데쇼핑 보유 자사주가 적어 인적분할 효과가 제한적이며 분할시 지주회사에 대한 경영권 위협 역시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아울러 "롯데쇼핑은 회사 투명성 제고를 위해 코리아세븐, 롯데카드, 롯데시네마, 롯데리아 등 주요 계열사의 IPO 가능성도 있다"며 "이를 통해 롯데쇼핑의 계열사 지분가치 제고로 적정 시가총액이 상승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코리아세븐의 적정 시가총액은 1조4650억원, 롯데시네마 9610억원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