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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퇴직자, 10년간 '낙하산 159명'

상위 10명 평균 연봉, 1억6210만원

조종림 기자  2015.09.03 09: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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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를 퇴직한 관료들이 산하 공공기관 등으로 재취업하는 이른바 '산(産)피아'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 6월말까지 10년간 산업부 퇴직 관료 159명이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등의 주요 보직으로 재취업했다. 

이 가운데 약 118명(74.7%)은 퇴직 후 한 달 이내에 산업부 소관기관에 재취업했고, 74명(46.8%)은 3일 이내에 재취업했다. 

특히 산업부 퇴직 당일에 재취업한 경우도 10명이나 됐고, 퇴직 바로 다음날 재취업한 경우는 26명에 달했다.

낙하산으로 재취업한 '산피아'들의 평균 연봉 상위 10명은 연간 1억621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조환익 전 한국전력 사장의 연봉이 가장 높았다. 산업부 제1차관으로 퇴직, 수출보험공사로 입사한 뒤 2억7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최갑홍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은 1억8500만원, 김재홍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장은 1억7873만원의 연봉을 받아 고액연봉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백재현 의원은 "정부는 퇴직공무원의 소관기관 재취업이 산하기관과 이익단체의 로비창구로 잘못 이용되지 않도록 고위공무원이 재취업한 기관일수록 관리·감독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