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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정 지지 미 상원의원 34명 달해 오바마 거부권 무력화 불가능해져

이기연 기자  2015.09.03 10: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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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바바라 미컬스키 상원의원이 이란과의 핵협정을 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를 지지하는 상원의원 수가 34명에 달해 100명의 상원의원 중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키는데 필요한 67명을 채울 수 없게 됨에 따라 공화당과 이스라엘의 격결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외교 정책 분야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두게 됐다.

이는 또 공화당과 이스라엘에는 뼈아픈 실패이기도 하다.

이란과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 등 6개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이란의 핵개발을 규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공화당은 이러한 합의로 이란이 중동 지역 전체를 황폐하게 만들게 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한 관계자는 이란 핵협정을 막기 위해 미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여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앞으로도 이런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이스라엘 공공정책협의회( AIPAC)의 마셜 위트먼 대변인도 AIPAC 역시 이란과의 핵협정에 대한 반대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치 맥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란과의 핵협정을 가로막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시인하면서도 이는 민주당의 당파적인 행동 때문이라고 비난하며 이란은 이제 핵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스라엘의 안보는 (미국에 있어)신성불가침이라고 밝히며 미국은 미사일 방어를 포함해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