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29)가 KBO 역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이라는 신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시즌 52홈런을 기록하며 이승엽(1999년, 2003년), 심정수(2003년)에 이어 횟수로 4번째이자 3번째 선수로 50홈런 고지를 정복한 박병호는 2일 현재 47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3개의 홈런만 추가하면 KBO 리그에서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2011년 넥센으로 이적하면서 그 동안 잠자고 있던 거포 본능을 깨운 박병호는 2012년 31홈런을 쏘아 올리며 개인 첫 홈런상 타이틀을 수상했다.
이듬해에는 37홈런, 지난해는 52홈런으로 계속해서 홈런수를 늘려가며 3년 연속 KBO 홈런상을 차지했다.
현재 리그 홈런 부문 2위인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38개)에게 9개 차로 앞서고 있어 이대로라면 KBO 최초의 4년 연속 홈런상 수상 또한 유력하다.
박병호는 올 시즌 팀이 치른 120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한 119경기에 출장해 2.53경기당 1개꼴로 홈런을 때려냈다.
넥센이 24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산술적으로 9개 이상은 가능하다. 만약 박병호가 남은 시즌 10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2003년 이승엽이 세운 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56개)도 갈아치우게 된다.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은 박병호로서는 빅리그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경우 어쩌면 KBO에서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KBO 리그 최초 2년 연속 50홈런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박병호가 첫 4년 연속 KBO 홈런상과 함께 시즌 최다 홈런까지 경신할 수 있을지 시즌 막판 각 팀의 순위싸움만큼이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