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찾아보기 힘든 4억원대 '전용84㎡' 아파트가 최근들어 잇달아 공급되고 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중형아파트(전용 60~84㎡) 평균 매매가는 5억1474만원으로 지난 3월 5억원대에 진입한 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중형아파트 평균 전세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지난 1월 3억3000만원에서 8월에는 3억7000만원까지 올랐다.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고공행진이다. KB국민은행은 8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이 70.9%를 나타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부터 기본형건축비가 인상됨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의 분양가가 약 0.29∼0.44%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심화되는 전세난과 끝없이 오르는 집값에 하루빨리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의 경우 전용 84㎡의 분양가는 약 4억6000만~4억8000만원 대로 책정됐다. 중도금무이자의 혜택과 계약금 정액제까지 적용된다.
대림산업이 서울 중랑구 묵1동에 공급중인 'e편한세상 화랑대'의 전용 84㎡도 4억7000만~5억 1000만원대까지 분양가가 형성됐다.
두산건설이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서 분양하는 '녹천역 두산위브'는 3.3㎡당 평균분양가가 1290만원대로 전용 84㎡의 분양가는 3억9000만~4억3000만원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가율이 매달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가 저렴한 아파트는 비싼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세가격과의 차이도 적어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