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값이 약 3조95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5년 2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2분기 중 내국인(거주자)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33억2000만 달러(약 3조9500억원)로 전분기(32억1000만 달러)보다 3.3% 증가했다.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다.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수가 줄어들었는데도 씀씀이는 오히려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445만 명으로 전분기(470만 명)보다 5.3% 감소했다. 반면 현금 및 카드 사용을 통한 해외 여행지급 총액은 60억5000만 달러(약 7조2000억원)로 1분기 59억9000만 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24억400만 달러로 1분기보다 5.5% 증가했지만 직불카드(7억6900만 달러)와 체크카드(1억4600만 달러)는 각 11%와 0.3% 감소했다.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27억3000만 달러(약 3조2500억원)로 1분기(27억6000만 달러) 대비 1.0% 감소에 그쳐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수는 347만 명으로 1분기(321만 명)보다 8.2% 증가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6월 입국자수가 43.7%나 급감했음에도 이보다 앞선 4월(11.8%)에 크게 증가했던 터라 전체적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