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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발표되는 美 고용통계에 세계 이목 집중…9월 美 금리인상 여부 가늠할 척도

조종림 기자  2015.09.04 14: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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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노동시장 보고서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미 연준(FRB)이 오는 16∼17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 또다시 금리 인상을 연기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미국 경제 회복의 건전성을 반영하는 미국의 고용 지표 통계치는 올해 발표되는 가장 중요한 통계 수치라 할 수 있다.

스탠리 피셔 미 연준 부의장은 지난주 잭슨홀 회의에서 4일 발표될 고용 지표가 17일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역시 고용 시장의 건전성을 금리 인상을 위한 핵심 여건으로 꼽고 있다. 미국의 고용 사정 회복이 확고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9월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스튜어트 호프먼 수석 경제연구원은 "정말 매우 중요한 수치다. 9월 금리 인상의 가부를 결정할 숫자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8월 미국의 급여 지급자 수가 21만8000명 증가하고 5.3%이던 실업률은 5.2%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예상대로 수치가 발표되면 연준이 9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하지만 실업률만으로 고용 시장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지만 풀타임 일자리로 전직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10.4%에 달해 2004년 금리 인상 당시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물론 다양한 요소들을 두루 검토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플레이션이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는 주장도 많이 제기되지만 이는 연준이 회의에서 결정할 사안이다. 또 중국발 경제 불안 문제도 이번 FOMC 회의에서 심도 있게 논의될 것이다.

옐런 의장은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고용 통계가 확실하게 안정되지 않으면 금리 인상 발표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