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북부에서 일본 남성이 살해됐다고 현지 경찰이 3일 밝혔다.
북부도시 카우니아에 있는 경찰서의 레자울 카림 서장은 이날 성명에서 오전 10시45분께 무장 괴한들이 랑푸르주(州) 마히가니 마을에서 거리에서 걸어가고 있던 55세 일본 남성을 총을 쏴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총상을 입은 일본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다. 괴한들이 이 남성을 살해한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숨진 남성에 대한 자세한 신상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 TV 방송사는 숨진 일본 남성이 랑푸르주에 있는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에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비정부기구 네덜란드그리스도교 원조계획협의회에서 활동하던 이탈리아 직원 체사레 타벨라(50)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괴한에 피살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당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번 일본 남성 살해 사건에 대한 IS 소행 추정에 대해 이번 살해 사건에 이와 관련된 증거가 없으며 별도 사건이라고 일축했다.
이슬람교도 인구가 많은 방글라데시에서는 최근 강경 이슬람 단체의 세력이 확산하고 있다. 올해 이슬람 극단주의를 비판한 세속주의 블로거 4명이 강경 이슬람 단체에 의해 살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