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로봇기업 품은 삼성전자, 미래로봇 사업 속도

  • 등록 2024.12.31 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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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로
미래로봇추진단 신설…휴머노이드 등 개발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삼성전자가 국내 대표 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휴머노이드 등 미래로봇 개발을 가속화한다.

삼성전자는 14.7%의 지분을 갖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 보유 지분을 35.0%로 늘려 최대 주주가 됐다고 31일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Lab)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이족보행 로봇 부문에서 혼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향후 패러다임을 바꿀 미래로봇의 원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핵심 성장 동력화 한다는 계획이다.

 

로봇은 삼성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힘을 싣고 있는 분야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21년 8월 로봇과 AI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돌봄 로봇 '삼성 봇 케어', 공기청정 로봇 '삼성 봇 에어', 안내 로봇 '삼성 봇 리테일', 주행보조 로봇 '젬스', 어린이와 노인, 반려동물 등을 살피는 '볼리'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이재용 회장은 올해 초 'CES 2024'에서 깜짝 공개된 AI 집사로봇 '볼리'를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볼리는 사람을 따라다니며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AI를 탑재하고 있으며 전후면에 있는 카메라로 스마트싱스와 연동된 기기를 자동으로 인식해 사물인터넷(IoT) 환경을 설정한다.

이 회장은 볼리를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과 연계하는 방안과 함께 독거노인을 위한 기능 탑재 등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미 기업용(B2B)으로 팔고 있는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봇핏' 소비자용(B2C) 판매를 준비 중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CES 2024에서 "삼성리서치에서 SRP(삼성로봇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제조, 리테일, 홈과 개인을 위한 '지능형 로봇'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인간과 로봇이 물리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협동 로봇'으로도 관심 영역을 넓히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생산라인에 배치돼 작업자와 협력을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를 활용해 미국위생협회(NSF)의 인증을 획득한 커피 제조 협동로봇을 개발했고 현대로템과 군용 다족보행로봇 개발 사업에 대해 협업 계약을 맺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제조, 물류 등 업무 자동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 로봇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별 데이터, 환경적 변수 등을 AI 알고리즘으로 학습하고 분석해 작업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가 됨에 따라 미래로봇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삼성전자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지수 fdail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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