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인천시교육청이 학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미투(#MeToo, 나도 당했다)에 대해 처음으로 공론화하는 민관 합동 토론회를 연다.
시교육청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인천시의회 의총회의실 302호에서 '2018 스쿨미투 긴급집담회'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시교육청과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인천여성연대, 인천성평등정치네트워크가 주최하는 집담회는 '스쿨미투를 통해 학교 성평등 문화 만들기'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토론에는 조선희 시의원과 전남숙 시교육청 장학사, 박미애 전교조인천지부 정책실장, 인천페미액션 활동가, 인천평화복지연대 활동가, 학부모 등이 참여한다.
특히 스쿨미투가 불거진 부원여중의 졸업생도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집담회는 그동안 지역에서 제기된 스쿨미투에 미온적 반응을 보여온 시교육청이 본격적으로 공론화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시교육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쿨미투가 제기된 지 한달여 만인 지난 2일 장학사와 상담사 등 15명 안팎의 '스쿨미투 특별조사단'을 구성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스쿨미투에 대해 시교육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서명이 잇따르고 SNS에서 확산 조짐을 보이자 뒤늦게 태도를 바꾼 것이다.
시교육청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 전문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학내 성폭력 해결 TF팀을 조만간 구성해 스쿨미투에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인천지역에서 스쿨미투가 제기된 학교는 부원여중과 계양중, 신송중, 산곡여중, 인성여고 등 5개교다.
이 가운데 경찰은 부원여중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이며 계양중은 피해 사실이 드러나지 않고 내사 종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