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 등 경기권 반도체 사업장에 대한 물 재이용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환경부는 11일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에서 경기도, 화성시, 오산시, 삼성전자 등과 함께 '경기권역 반도체 사업장 1단계 물 재이용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화성·오산 하수 처리수를 재생해 하루 12만t 규모의 물을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에 공급하는 내용의 물 재이용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의 하수 처리수 재이용량은 세종시 전체 인구(39만명)가 하루 사용하는 수돗물의 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환경부는 협약 체결 이후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검토 및 재이용 시설 기본·실시 설계 등을 거쳐 오는 2029년부터 이들 반도체 사업장에 하수 처리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를 통해 첨단 산업의 필수 자원인 물의 지속 가능한 사용을 실현하고, 물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함께 기업의 원활한 용수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행정구역 단위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근 지자체와 연계한 광역 단위의 하수 재이용으로, 새로운 방식의 물 재이용 사업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부는 아울러 평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권역 반도체 사업장 2단계 물 재이용 사업'에 대한 종합 계획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병화 차관은 "이번 협약은 국내 기업 활동의 지속 가능한 물 이용 체계 구축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모든 기관이 협력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