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중동전쟁 영향 "불확실성 확대"→경기 하방 위험 확대"…수위 높여

  • 등록 2026.04.07 15:05:20
  • 댓글 0
크게보기

KDI 경제동향 4월호 발표
"대외 불확실성 확대"→"경기 하방위험 확대"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에 위험신호 수위 높여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완만한 경기 개선흐름을 보여왔던 우리 경제가 중동 전쟁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는 국책 연구기관의 판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4월호'에서 "3월 들어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KDI는 지난 3월 경제전망에서는 중동전쟁의 영향에 대해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고, 이번 보고서에서는 "경기 하방 위험 확대"라는 표현으로 위험 신호의 수위를 높였다.

KDI는 생산과 소비, 투자, 수출 등 대부분의 경제 활동이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중동 전쟁으로 불확실성 또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월 전산업생산은 설 명절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3일)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4.7% → 0.5%)이 축소됐으나, 전반적으로는 완만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월 상품소비와 서비스소비도 완만한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 소매판매액은 1~2월 평균으로 2.7%의 증가율을 기록해 지난해 12월(1.2%)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2월 서비스업 생산은 3.3% 증가했다.

하지만 중동 전쟁에 따라 경제 주체들의 심리는 위축되는 모습이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기업심리는 악화했다.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은 제조업(77→71)과 비제조업(74→70)에서 모두 하락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112.1→107.0)는 전월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월 설비투자(5.3%)는 조업일수 감소(+3.5일 →-3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1~2월 평균으로는 반도체투자 호조세에 힘입어 9.3% 증가했다. 건설투자 부진도 다소 완화했다. 건설기성(1.2%)은 주거용 건축의 부진이 지속됐으나, 비주거용 건축과 토목 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3월 수출(48.3%)은 ICT 품목이 호조세를 이어가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평균 기준으로 반도체(140.5%)와 컴퓨터
(176.6%)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유가 급등으로 석유제품(48.1%)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물가는 중동전쟁 영향이 파급됨에 따라 향후 상방 압력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월(2.0%)보다 소폭 상승한 2.2%를 기록했다. 아직까지는 물가안정목표 수준에 있지만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비용 상승이 향후 석유류 외 품목에도 파급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DI는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2월 중 소비 개선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설비투자도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건설투자 감소세는 다소 완화됐다"고 전했다.

다만 "석유류 가격이 대폭 상승했으며, 향후 원유와 밀접한 부문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아울러 세계 경기 불안으로 수출 여건이 다소 악화된 가운데,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 회복도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기업심리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도 하락했다"고 짚었다.

강철규 fdaily@kakao.com
Copyright @2026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6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