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의 2015 호주아시안컵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축구대표팀이 회복과 컨디션 유지에 역점을 두면서 가벼운 훈련을 실시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1시(한국시간)부터 호주 캔버라의 맥켈러 파크에서 90분 가량의 회복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훈련 대상은 전날 오만과의 1차전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과 교체로 나서 짧게 뛴 선수들이었다.
전반 19분 비교적 이른 시간에 교체 투입돼 약 72분 간을 뛰었던 차두리(35·서울)를 포함해 선발 출전했던 12명은 훈련에 나서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오전 숙소인 리암(Realm) 호텔 실내 트레이닝 센터에서 자율적으로 스트레칭 및 간단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전날 가벼운 부상으로 교체돼 나왔던 이청용(27·볼턴)·김창수(30·가시와 레이솔)·조영철(26·카타르SC) 등 3명과 지난 8일 자체 연습경기 도중 엉덩이 타박상을 입은 곽태휘(34·알 힐랄)까지 총 4명은 집중 물리치료 등으로 훈련을 대체했다.
훈련 전 슈틸리케 감독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11명의 선수들만을 가지고는 불가능하다. 23명의 선수 모두가 중요하고 모두를 활용해야 한다"면서 "전날 뛰지 않았던 선수들의 몸 상태를 유지시키기 위해서 훈련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쿠웨이트전의 경우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선수들은 출전하기 어렵다. 90% 몸상태가 됐다고 해도 출전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날 훈련이 결코 의미가 적지 않음을 강조했다.
오만전에서 모두의 예상과 달리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남태희(24·레퀴야)는 이날 훈련에 앞서 훈련과 출전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그는 "경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어차피 베스트 멤버만이 경기에 나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언제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출전 준비를 항상 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공격의 어느 자리든 상관없다. 경기에 나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의 2차전 상대인 쿠웨이트는 한국대표팀의 훈련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오후 3시부터 훈련을 실시했다. 이들은 9일 호주와의 1차전을 끝내고 전날 캔버라에 입성했다.
한편 한국과 쿠웨이트의 조별리그 2차전은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