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호주 감독 "과거 기록은 아무 의미 없어"

  • 등록 2015.01.30 18: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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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전에서는 과거 기록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호주의 에인지 포스테코글루(50) 감독이 한국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애써 태연함을 유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0일 오후 시드니의 호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아시안컵 한국과 호주의 결승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결승전에서는 과거 기록이 의미 없다.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는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 지난 조별리그가 많은 방법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됐다"면서 "아마도 내일은 우리가 우승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호주는 지난 17일 열린 한국과의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졌다. 호주는 한국에 덜미를 잡혀 A조 2위로 떨어졌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결승에서 성사된 리턴매치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대회 결승전은 개최국으로 호주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당연히 결승 진출을 목표로 했는데 이뤄져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할 일은 이미 끝났다. 우리는 우승만을 바라고 있을 뿐이다. 준결승 이후 선수들은 회복을 잘 했다. 한국이라는 매우 강한 상대를 벌이는 결승전은 위대한 도전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만원 관중 앞에서 벌이는 결승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손흥민(23·레버쿠젠)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한국의 특정 선수를 막는데 집중하지 않는다. 그는 수준있는 선수이지만 한국에서 유일하게 잘 하는 선수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이미 한국에 대한 분석은 마쳤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팀들은 위협적인 선수 한두 명씩을 보유했다. 한국은 매우 좋은 측면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결승에 올라올 만한 자격을 갖췄다. 대회 내내 일관된 경기력을 유지한 팀이다. 특정 선수 개인을 언급한다는 것은 한국에 대한 결례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승전에서 들고 나올 전술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그동안 해왔던 대로 할 것이다. 내일 경기에 있어 아무런 비밀도 없다. 우리는 한국을 상대할 때 끊임없이 압박할 것이다"고 답했다.

호주의 어린 선수들이 느낄 중압감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동안 매우 잘 해왔다"면서 "선수들에게 따로 프로정신을 강요하지 않아도 될 만큼 이미 그들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승시 파급되는 효과에 대해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성공 경험은 호주대표팀에 분명한 도움이 될 것이다. 단지 결과 뿐만이 아니라 호주의 축구 스타일 정착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호주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사실 우승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승을 통해 호주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사령탑을 맡은 뒤 지난 시간을 돌이키면서 "그동안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업다운이 심했고 스릴이 있었다. 우리는 아시안컵을 위해 준비를 했고, 그 과정에서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주전 라이트백 이반 프라니치(28·토르페도 모스크바)에 대해서 "프라니치는 오늘 훈련을 소화할 것이고 내일 출전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스포츠뉴스팀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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