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때문에 모텔서 낳다 신생아 사망

  • 등록 2015.04.11 13: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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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산모가 모텔에서 분만한 신생아의 사망사건은 극심한 생활고로 병원에 갈 수 없는 처지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오후 6시30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의 한 모텔 객실에서 산모인 A모(28)씨가 분만 도중 신생아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A씨는 분만 당시 동갑내기인 동거남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사건 발생 하루 전인 9일 오후 6시께 모텔에 들어왔다.

모텔에서 하루를 묵은 이들은 투숙을 하루 더 연장했으며, 사건 당일 오후 5시 산모인 A씨가 진통을 하기 시작하자 동거남은 급히 밖으로 나와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의 결혼 반대로 식도 올리지 못한 채 6년전부터 여관 등지를 돌던 동거남이 부모에게 연락을 한 뒤 객실에 들어와보니 A씨가 욕조에서 신생아를 출산한 뒤 쓰러져 있었다는 것.

산모와 신생아를 보고 놀란 동거남은 급히 119에 신고를 했지만,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신생아는 이미 숨을 쉬지 않고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거남은 "지난 해 병원에서 임신여부를 확인한 뒤부터는 생활비와 진료비조차 없어 병원에 다니기가 어려웠다"고 경찰에서 밝혔다.

한편 경찰은 숨진 신생아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오는 13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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