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추모 분위기가 절정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실종자 가족, 생존 학생 등이 팽목항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
4·16세월호참사가족대책협의회 등 500여명은 이날 오전 7시께 전남 진도군 팽목항 '세월호 팽목 분향소'에서 헌화·분향 한다.
이어 팽목항 방파제에서 제사를 지내며 희생자를 추모한 뒤 뱃편을 이용해 사고해역을 찾는다.
이들은 가라앉은 세월호를 표시하고 있는 노란부표 주위를 돌며 9명의 실종자가 돌아오기를 기원한다.
또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헌화를 한 뒤 세월호 인양을 촉구할 예정이다.
팽목항으로 돌아온 가족들은 노란리본 조형물 등이 있는 방파제에서 세월호 1주기 희생자 위령제를 지낸다.
이 자리에서 가족들은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등을 촉구한 뒤 뱃편을 이용해 사고해역을 다시 찾을 계획이다.
오후 2시께 출항하는 배에는 세월호 생존 학생 일부와 가족들이 승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해역에서 헌화를 하며 넋을 위로하고 돌아온 가족들은 팽목항 임시 숙소에 머문 뒤 16일 열리는 추모제에 참석한다.
4·16가족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생존해 있는 가족들의 시계는 지난 1년전 참사 순간에 멈춰버렸다"며 "가족들은 일상 생활로 돌아가지 못한 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으며 서로를 의지한 채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가 인양이 되고 진실규명을 막고 있는 정부 시행령이 폐기 돼야 아무것도 모른채 숨진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떳떳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