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낯으로 왔느냐. 새누리당 유승민은 돌아가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세월호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하기 위해 진도 팽목항을 찾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일부 추모객들의 반발로 발길을 돌렸다.
이날 유 원내대표는 당초 위령제가 예정된 오후 1시를 앞두고 팽목항 광장에 도착해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유 원내대표의 위령제 참석에는 김명연 원내대변인과 김제식·이이재·이재영·홍철호 원내부대표 등이 동행했다.
헌화·분향한 뒤 방명록에 '새누리당 유승민'이라고 적은 유 원내대표는 행사장이 마련된 팽목항 광장으로 이동했다.
분향소 앞에서 이동진 전남 진도군수와 배·보상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눈 유 원내대표는 행사장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일부 추모객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추모객들은 "우리 아이들이 아직도 바다에 있다"면서 "세월호를 인양하고 시행령을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행사장 의자에 자리를 잡은 유 원내대표 앞으로 이동해 "여기는 무슨 낯으로 왔느냐. 새누리당 유승민은 돌아가라. 더이상 유가족을 능멸하지 말라"고 외쳤다.
행사장은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결국 유 원내대표는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위령제는 지켜보지 못한채 자리를 떠났다.
유 원내대표는 앞서 기자들의 세월호 선체 인양여부에 대한 질의에 "정부도 사실상 인양키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봐도 된다"면서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인양촉구 결의안을 여야 공동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