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검찰, '완사모' 자문임원단 회장 돈 사용처 추적

  • 등록 2015.04.17 16: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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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회사 자금 수십억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충남 아산의 시내버스회사 대표 A(61)씨를 16일 구속한데 이어 돈의 사용처 추적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006년 만들어진 이완구 국무총리 지지모임인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자문 임원단 회장으로 알려졌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박성진 차장검사는 17일 "A씨가 회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부분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이며 A씨가 사용한 돈의 사용처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시내버스 회사 소유의 자금 30억여 원과 조합자금 30억여 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검찰 수사는 A씨의 개인 비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A씨가 이 총리와 평소 친분이 두터웠다는 점에서 횡령한 돈의 일부를 정치자금 명목으로 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으로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현재 A씨에 대한 정치자금과 관련한 수사에 대해서는 일정한 선을 그었다.

박 차장검사는 "A씨의 회사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개인 비리 혐의를 포착해 횡령혐의로 수사를 시작했을뿐 이 총리와의 연관성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A씨가 가족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횡령 금액의 사용처가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어 구속기간 동안 돈의 흐름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A씨는 검찰수사에서 "금액 대부분이 개인적 사용이 아니라 업무적 용도 등으로 사용해 횡령 혐의는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검찰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아산시에 있는 A씨의 회사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회계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검찰은 16일 A씨를 구속한데 이어 회계 관계자 등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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